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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lBox 2008. 1. 16. 11:03 by solstyl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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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‘미니홈피’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듯 하다. 미니홈피 첫 화면엔 기분 변화를 나타낼 수도 있고, 하루하루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며 다이어리를 쓸 수도 있고, 오랜만에 외출하고 난 다음엔 사진첩에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. 또 그런 메뉴 없이- 내가 굳이 나의 행방을 밝히지 않더라도- 방명록을 남겨주는 사람들이 나의 최근 소식을 제 3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. 이밖에 ‘파도타기’라는 기능이 있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, 내가 몰랐던 사람의 미니홈피까지 방문해볼 수도 있다.

이러한 미니홈피의 기능들 덕분에, 궁금하지만-연락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최근을 엿볼 수 있다. 가장 최근에 헤어진 그 아이는 잘 살고 있는지, 날 많이 울렸던 그 아이는 아직도 다른 사람들을 많이 울리고 다니는지, 어렸을 때 첫사랑은 여전히 멋있는지. 단 몇 번의 클릭만 하면 벌써 궁금했던 그 사람의 미니홈피에 다다른다.

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옛 친구나 동료, 첫사랑의 현재모습을 엿보는 행위를 ‘구글 스토킹(google-stalking)’이라고 한다.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구글(google)과 스토킹(stalking)의 합성어인데, 인터넷 구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개인 신상과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되는 자료들이 많다고 하여 구글 스토킹이라는 말이 나왔다.

구글 스토킹은 인터넷 중독 현상과 연관되어 있는데, 이 말고도 개인 블로그 주인이 굳이 자신의 정보를 내보이려 하는 ‘블로그 스트리킹(blog streaking)’이라는 말도 인터넷 중독 현상 중 하나이다.

미니홈피,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의 연결 덕분에, 궁금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저 스토킹 수준으로 힐끔 보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.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던 친구라면 고마움을 전하고 미안한 말을 꼭 전해야 하는 친구라면 사과를 하고 아니면 안부라도 묻는 것이, 이런 인터넷의 덕에 부합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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